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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세계 지중해빈혈의 날” 기념행사 진행

• 2005.05.20

월드비전 파키스탄은 지난 5월 8일 “세계 지중해빈혈의 날”을 맞아 파키스탄 북서부프론티어주의 만세라에서 지중해 빈혈을 홍보하고 환자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6km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총 2,000명 이상의 지역 주민이 참가했으며 현지어로 인쇄된 8,000여개의 홍보책자가 배분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파키스탄 보건부 장관 에자 즈 라힘은 “지중해빈혈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친족, 가족 간의 결혼”이라며 근친결혼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 다.

파키스탄에서는 매달 500-700명의 어린이가 지중해빈혈 진단을 받으며, 매년 5천 명 이상이 중증 지중해빈혈에 걸린 상태로 태어나 적절한 검사를 거친 혈액이 부족한 탓에 15번째 생일을 맞지 못 하고 목숨을 잃는다. 중증 지중해빈혈의 경우 15-20일마다 매번 새로 수혈을 받아야 하며 골수를 통한 치료는 1인당 1억원까지 드는 치료비 때문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 내에서도 소외된 빈곤지역인 북서부프론티어주의 만세라나 바타그람 같은 지역에서는 지중해빈혈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적절한 의료시설이 없음은 물론 지중해빈혈에 대한 홍보도 잘 안 되어 있어 주민들이 더욱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지중해빈혈 환자들을 돕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수혈해줄 혈액도 혈액이지만 환자들이 에이즈, 간염 등 혈액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질병까지 걸리는 일이 없도록 혈액을 사전에 검사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월드비전 한국은 올해 총 미화 50,000불(한화 약 5천만 원)을 지원하여 파키스탄 북서부프론티어주에서 지중해빈혈에 대한 이해 부족 및 적절한 의료서비스의 부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중해빈혈 환자들을 돕고 있다. 월드비전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중해빈혈을 예방하고자 각 지방마다 혈액 검사를 위한 “지중해빈혈 센터”를 설립하도록 하는 법안 작성을 지원하는 한편 정기적인 검진과 수혈, 계속적인 수혈로 인해 혈액 내 철분 수치가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한 데스페랄 투여 등 지중해빈혈 환자들을 위해 적절한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중해빈혈 환자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인 의료인력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향후에는 현지 의료시설에 양질의 의료설비와 의약품을 제공하고 지중해빈혈, 에이즈, 간염 예방을 위한 안전한 보건 습관 교육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지중해빈혈이란? (Thalasse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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