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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샤플라의 꿈
2008.11.21

방글라데시 푸바돌라에서 온 편지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샤플라는 월드비전 방글라데시의 푸바돌라(Purbadhala) 지역사업장을 통해 월드비전 한국의 후원자로부터 후원을 받는 결연아동 입니다. 샤플라가 살고 있는 아지아(Agia) 마을은 수도로부터 160 km 떨어진 푸바돌라(Purbadhala)군에 속해 있습니다.

샤플라(‘수련’이라는 의미)는 8살이고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아버지(모하메드 히라 미아, 50세), 어머니(아예샤 카툰, 39세), 세 명의 오빠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데, 큰 오빠와 둘째 오빠는 가난 때문에 중간에 학교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는 셋째 오빠와 샤플라만이 학교를 다니고 있지요.

샤플라의 아버지는 일용직 노동자라 정규 수입 없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루에 100-150타카(US$1.5-$2)를 법니다. 한달 수입은 2,000-3,000타카(US$29-43) 정도 되지요. 이 돈으로 생선, 야채나 식용유 같은 식료품도 구입하고 다른 생활용품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비나 기타 다른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게다가 샤플라의 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이따금씩 얼마간의 돈을 빌려야만 합니다.

월드비전이 푸바돌라 지역에서 지역개발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샤플라는 결연아동이 되었고 샤플라의 가족은 월드비전이 지원하고 있는 여러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샤플라의 어머니는 여성 개발 그룹의 회원으로 1년 전부터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원이 되기 전에 샤플라의 어머니는 월드비전이 지원하는 어머니 문해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회원이 되려면 어머니들은 우선적으로 읽고 쓰고 간단한 셈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게 됩니다. 방글라데시는 문맹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는 꼭 필요한 활동이지요. 또한 어머니들이 교육을 받게 되면 자녀들의 학교생활이나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되기도 합니다. 문해교육을 통해 읽고 쓰는 것을 배우게 된 샤플라의 어머니는 개발 그룹의 회원이 되어 다른 어머니들과 함께 수공예품 제작기술 훈련과 가축사육훈련도 받았습니다.

훈련을 이수한 샤플라의 어머니는 6개월 전에 월드비전으로부터 소 한 마리를 지원 받았는데 다음 달이면 송아지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송아지가 태어나면 소에서 1-1.5리터의 우유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을 팔아 한 달에 1,500-2,250타카(US$22-32)정도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달 수입이 이전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셈이지요.

샤플라는 운동도 잘하고 성적도 좋아 부모님은 늘 샤플라를 자랑스러워하고 격려해 줍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엄마를 도와 설거지나 청소를 한 후에 학교에 가요. 수업이 12시에 나도 돌아오면 점심을 먹고 방과 후 교실에 공부를 하러 가요”라고 샤플라는 자신의 일과에 대해 말합니다.

결연아동인 샤플라는 월드비전으로부터 컵, 노트, 책가방, 우산, 코코넛과 구아바 등 과실수의 묘목을 선물 받았습니다. 또한 20명의 마을 아동으로 구성된 아동포럼의 회원이기도 한데 이 포럼을 통해 예절이나 기본 생활 습관에 대한 훈련 뿐 아니라 아동권리에 대한 교육을 받기도 합니다. 아동포럼 회원들은 마을에 있는 친구가 아프거나 학교를 그만두게 되면 이웃 어른들에게 알려 조치를 취하도록 합니다.

“저는 의사가 돼서 우리 이웃들을 보살피고 싶어요.”

밝게 웃는 샤플라의 꿈이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푸바돌라 사업장 2008년 연례보고서

번역 국제개발팀 자원봉사자 양윤영

구성 국제개발팀 간사 장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