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가 만난 사람]
한비아 팀장은 희망 심으며 세계 누비는 "바람의 딸"

[파이낸셜뉴스 2007-05-20 17:42]



"오지 탐험가", "바람의 딸"…. 월드비전 긴급구호팀 한비야 팀장(49)을 일컫는 말이다. 그를 직접 만나 고 놀란 것은 마치 무엇이라도 녹일 것같은 뜨거운 열정이 그를 휘감고 있다는 점.

숭의여자고등학교와 홍익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유타대 언론대학원에서 국제홍보학 석사학 위를 받았다. 이후 국제홍보회사인 버스마스텔라 한국지사에서 근무하던 잘나가던 커리어우먼이었다.

하지만 서른 다섯에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어린시절 계획한 "걸어서 세계일주"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과 감히 사표를 던지고 오지탐험의 대장정에 오른 것. 그때만 해도 이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줄은 몰랐다.

오지탐험은 그를 기아와 질병의 땅 아프리카로 인도했고 그곳에서 "희망"을 찾은 그는 2001년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으로 본격적인 국제구호활동 무대에 나서게 된다. 그 누구도 쉽게 내딛지 못한 어려운 길에 들어서면서 한비야의 새로운 삶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는 국제구호활동의 필요성을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 널리 알리기도 했다. 7년간의 세계 오지여행 경험 을 담은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우리 땅을 걸으 며 적어 내려간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중국어 공부를 위해 꼬박 한해 동안 중국에서 머물며 쓴 "한 비야의 중국견문록" 등은 모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 "여성특위가 뽑은 신지식인 5인 중 1명", "평화를 만드는 100인" 등 에 선정됐고 "2004년 YMCA 젊은 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