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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모여 또 다른 사랑을 나눕니다
2007.12.14

“올 해 생일파티에서도 도네이션 행사 하겠지?”
“당연하지~ 올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면 될까?”
“지난해, 지지난해하고 같은 방식으로 하는 건 어때 ?”
“거기에도 참여하고, 따로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하는 건 어떨까? 준수 생일 지나서 곧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연말도 다가오고 하니까”
“와우~ 좋아! 준수 생일선물이 누군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된다니~!!’
“정말 멋진 일이야!’
“나도 찬성!”

시아준수의 생일(12월 15일)을 앞둔 자리. 아주 특별한 기부를 위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시아준수 팬들 사이에서 기부활동은 결코 낯선 일이 아닙니다. 시아준수의 생일을 맞아 팬들끼리 마련하는 생일파티에서는 매년 도네이션 행사를 벌여오기도 하였습니다. 팬들의 자발적인 도네이션 행사에 참여해 왔던 시아소울이 올해엔 조금 특별하게 월드비전을 통한 기부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시아준수 팬들의 기부활동 모습]

시아준수 생일파티의 도네이션 행사 참여 (2007년 12월 8일)

생일파티 도네이션 기부금을 모아 방송사에 ‘시아준수’ 이름으로 기부

“그런데 선물은 뭘로 할까?”
“축구공 어떨까?”
“와 좋다 좋아!”
“그런데 어디로 어떻게 보내지?”
“월드비전 어때? 준수가 독실한 크리스찬이니까 월드비전 통해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축구공을 보내는거야!”
“오마이갓 진짜 좋다!!”

무엇으로 할까, 오래 고민할 것도 없이 ‘축구공’으로 정한 이유가 있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으로 가수를 꿈꾸던 시아준수.
그런데 남자아이라서 중학교 때 변성기가 왔고,
보통은 6개월에서 1년이면 끝나는 변성기가 3년이나 이어졌습니다.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노래 연습을 하다 성대결절이 되고, 가수는 힘들겠다는 의사의 진단까지...
꿈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을 때,
아이를 다시 일으켜준 것이 바로 바로 축구였습니다.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차며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힘든 상황을 잊을 수 있었다고 해요.

어린 시절, 시아준수가 축구공을 차며 좌절을 이겨내고 멋진 가수가 된 것처럼 꿈이란 말이 사치일 정도로 힘겨운 상황에 처해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과 더불어 건강한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품어 보았습니다.

가수 시아준수

팬심도 사랑이거든요. ‘사랑은 더 큰 가치를 낳는다’는 평범한 진리는 이런 팬덤 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지 스타에게 열광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긍정적인 면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자랑스런 팬이 되기 위해 더 바르게 열심히 살겠다, 마음 다지는 팬들이 많거든요. 특히 아직 가치관이 채 완성되지 않은 어린 팬들일수록 더욱 그렇구요.

이러한 나눔 역시 10대, 20대의 어린 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나라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그리고 사회 전반의 기부문화가 약하잖아요, 당장 기업의 고액후원금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린 세대들에게 나눔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것이 장기적으론 더 가치 있는 일이 될 테니까요.

이런 일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그동안 미처 생각지 못했던 나눔의 가치에 눈을 뜨고, 앞으로 또 다른 사랑을 실천해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정말 멋진 일이 아닐까요?

글: 시아소울(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 팬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