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홈런(Homelearn) 친구들은 네 명의 엄마 선생님들과 네 명의 6학년 친구들로 이루어진 독서
동아리입니다. 매 달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함께 생각하고 활동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따뜻한 마음
과 지혜를 키워갔으면 하는 엄마들의 바람에서 시작했지요. 환경 수업을 했을때는 환경 UCC
제작을 위한 동영상을 찍기도 했고, 지구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분리수거에 동참하고, 쓸데 없이 켜
진 전기는 끄면서 작지만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지요. 환경 실천의 일환으로 무공해 재활
용 비누를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던 작년 겨울, 정성껏 만든 비누를 들고 지인들의 집을 방문해 판
매도 했고 그 때 생긴 수익금에 의견도 분분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만해도 각 자 이익금을 나눠
갖고 자신들이 사거나 먹고 싶던 것을 사고자하는 마음들이 더 컸었지요.
그런데 지난 달 ''내가 라면을 먹을 때'' 와 ''지구가 100명이 사는 마을 이라면'' 이라는 책을 가지고
수업을 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나눔''이라는 작은 씨앗 하나가 민들
레 홑씨 처럼 날아 들었습니다.
지구마을엔 70억 인구의 두 배가 먹을 수도 있을 정도의 음식이 있지만 지구마을의 반 이상이 항상
굶주리고 있다는 얘기,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신발만 신겨도 사망률이 25%나 줄어든다는 이야
기를 듣고 3년동안 사진전과 모금활동을 통해 에테오피아에 신발 천 켤레를 전한 한 사진작가의 이
야기, 100원이 이루는 기적이야기, 생애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고 행복해하는 에티오피아의 에이
즈소녀 이야기 등을 나누는 동안 때론 놀라고, 때론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에 안도하고 감사하면
서 하면서 그 안에 흠뻑 젖어드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월드비져 60주년 영상을 마지막으로
수업은 끝났고 먼 나라 이야기로만 알았던 ''나눔''에 조심스레 한 발짝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나눔은 OO다.'' 라고 돌아가면서 말해 보기로 했을 때 한 아이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나눔은 생명이다." 아마도 이 아이에겐 우리의 작은 나눔을 통해 세상 어느 곳에선가 배고픔에 쓰
러져가는 지구마을 친구 하나를 살렸으면 하는 마음이 컸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이 무공해비누를 팔아 모은 수익금 사 만원으로 오늘 북한어린이들에게 밀가루 4푸대
를 보냈습니다. 맑고 순수한 우리 홈런 친구들의 사랑을 받아 더 많은 지구마을 친구들이 희망을
노래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