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학생 신분에서 직장인으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으며
직장인이 되면 바로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던 월드비전 아동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5년이 넘게 내가 후원하는 그 작은 아이한테 편지한번 쓰지 않았습니다.
매달 계좌에서 잘 빠져나갔나를 확인하고 나의 소중한 인연인 그 아이에게는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얼마전
월드비전에서 KBS방송과 연계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고
모집공고를 보고 처음으로 내 의지로 자원봉사라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방송을 보고 전국에서 수없이 전화를 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놀랍고 감동받았습니다..
전화 주신 어떤 분은 본인이 장애인이지만 돕고 싶다고,
방송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그래서 전화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어른들이 한 통에 1000원 빠져나가는 ARS라고 생각하시고 전화주셨지만
정기후원 못지 않게 그 전화 한 통에 담긴 마음이 모두 소중하다고, 감사하다고 느꼈습니다..
그 날
날씨는 너무 춥고 몸은 지쳐있었지만
끝나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예전의 나와는 많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집에 오면서 아동 후원자를 한 명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달으며
다른 아동 한 명을 후원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주 후에 소중한 아들 한 명의 카드를 받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아직도 전 세계에는 내가 상상조차 안되는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내가
난방이 되는 따뜻한 집에서
사고 싶고 먹고 싶은 것을 구입할 수 있고
깨끗하고 따뜻한 물을 마시고 사용하고
언제든 아플 때마다 갈 수 있는 병원과 약국이 도처에 있고
심심하면 오락거리도 주변에 많이 있는..
내게 주어진 이러한 환경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점점 더 깨달아갑니다..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인구가 아직도 세상의 반이라는 것을 볼 때마다
가장 기본적이라 생각되는 물, 음식이 기본적인 것이 아니게 되는 그런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묻게 됩니다.
내가 너무 나만 알고 사는 것은 아닌지,
내가 이 정도로 생활할 수 있다고 해서 나와는 다른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도 되는 것인지,
내 가족, 내 주변, 우리나라만 잘 살면 되는 것인지....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알면 알수록
깊게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마음이 편치 않고 말이 안되는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 세상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영화에서 영화라고 생각하던 일들이, 보기 불편하면 전자기기를 꺼버리면 되는 일이
다른 지역에서는 현실임을 생각하면,
많이 절망스럽습니다.
세상에는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은 부가 소수의 몇몇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는가하면
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몇 달러조차 없어서 고통을 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월드비전 홈페이지를 자주 들여다봅니다.
잊지 않기 위해서, 나의 삶에 더 감사하고 더 나눌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보기위해
자꾸 들여다봅니다.
기독교인도 아니고 월드비전과 관련이 있는 일도 없었지만
저는 월드비전이 지향하는 길이 정말 감사하고 볼수록 감동입니다..
정말 월드비전 직원 분들께 피자라도 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지금 후원하는 아동은 두 명 뿐이지만..
조금 더 제 그릇이 넓어지고 제 삶에서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며
점차 소중한 인연을 더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나의 작은 보탬으로도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월드비전과 직원 분들 그리고 아동 후원을 하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