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사업 보고

올해 7월 말, 열대성 태풍 '녹텐'과 계절성 몬순의 영향으로 태국 북동부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0월 초에는 태풍 '날개'가 덮치면서 태국 북동부 뿐만 아니라 중심부 및 방콕 인근 도심지역까지 엄청난 피해를 입혔습니다.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총 77개 지역 중 60개 지역이 침수되었으며 사망자가 370명이 넘는 인명피해와 18조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농민들은 삶의 보금자리는 물론 그들의 전 재산인 농지와 가축을 전부 잃었습니다. 현재 30개 지역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으며 차이나르트(Chainart) 및 우싸이싸니(Uthaithani) 지역이 이번 홍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연이은 태풍과 몬순에 의한 집중적인 폭우로 태국 곳곳의 주요 댐들이 범람하여 피해 지역이 태국 중심부를 포함하여 점점 더 남쪽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방콕, 아유다야, 프라쑴싸니, 논싸부리, 나콘나욕, 나콘프라쏨, 라츠부리, 펫부리, 촌부리, 라용, 찬타부리, 트라드 12개 지역이 폭우 및 강의 범람으로 침수 고위험 지역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10월 6일까지 33개 지역의 1,215개 공장이 침수되어 41,099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10월 12일 태국기상청의 기상 분석에 의하면 향후 몇 주내에 추가적인 폭우가 뒤따를 수 있어 방콕을 포함한 9개 지역이 댐의 범람으로 침수 위험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콕시장은 홍수 피해를 입은 9개 지역의 주민들을 90개의 임시대피소로 대피시키는 계획을 발표했고, 태국정부 긴급대응팀은 주요 도시의 침수 위험지역에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수로를 파고 댐의 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주머니로 임시 방지벽을 쌓고 있습니다. 홍수 초기에 태국정부는 이번 홍수사태 수습에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치 않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현재까지 미화 8천만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긴급 대응 활동에 투입하였고 중국,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의 태국 적십자사를 통해 간접적인 지원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나 10월 11일, 태국정부는 수해 복구를 위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며 현재까지도 긴급한 대피 상황에 수해 복구를 위한 활동을 위한 공식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10월 28일 현재, 250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720,000명에게 의료 지원이 필요하고, 수도인 방콕이 침수 위기에 놓이자 주지사가 대피령을 내리는 등으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태국월드비전은 8개 지역의 9개 지역개발사업장과 3개 지역(북부, 북동부, 방콕 및 태국중심부)이 태풍 녹텐 및 날개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현재까지 5개의 지역개발사업장에서 소규모의 긴급 지원활동을 실시해 북부와 중심부 지역의 주민 13,720명에게 긴급식량과 생존에 필요한 물자를 배급하였고, 아동쉼터를 설치하여 300여명의 아동들을 보호하고 심리사회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은 아래와 같은 30일 계획에 따라 긴급구호를 실시하고 있으며, 100만 달러의 예산을 이후 진행될 재건 복구 사업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1) 긴급 구호물자 지원
　- 정부 및 기타 구호단체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수해 지역 주민들에 4,500개 이상의 긴급구호키트 배급
　- 키트에는 쌀,인스턴트 누들, 요리용 기름, 생선소스, 설탕, 통조림, 위생용품, 식수 등이 포함

2) 생필품 지원
　- 현지 NGO와 협력하여 차이나르트 주 싸파야 지역 주민 1,385가구에 조리된 식량, 기본의약품,
　 임시화장실 및 정수기 33개 배급
　- 우싸이싸이 주 무앙 군 코타포 지역에 건조된 식량, 조리기구, 식수, 기본의약품 배급
　- 현지 NGO로부터 식수 및 휴지 지원받음

3) 아동 사회정서 지원
　- 홍수 피해로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떨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임시 아동보호소 두 곳을 주민대피소 내에 세우고 운영함
　- 놀이 및 학습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