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사업 보고

▲ 엘니뇨 영향에 따른 가뭄으로 말라버린 남태평양의 땅(출처: bbc)

엘니뇨는 동태평양 적도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평균 0.5도 이상 상승한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하며 세계적인 이상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입니다. 유엔은 이번 엘니뇨 영향으로 태평양 일대 400만 명 이상이 기아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경고하였습니다. 현재 태평양일대 파푸아 뉴기니, 솔로몬제도, 동티모르와 바누아투가 엘니뇨 영향에 따른 이상 기후로 식량난과 물 부족 위기에 처해있으며,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뭄에 그 피해는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월드비전은 재난대응 기준에 따라 이번 엘니뇨 현상을 전세계가 함께 대처해야 할 재난인 카테고리 3을 선포하였으며 아래의 영역에서 긴급구호를 전개할 것입니다.
• 영양과 위생상태 개선을 위한 식수위생 사업
• 물통, 식수정화제, 위생키트 등 비식량물자 지원
• 재난예방 및 재난경감을 위한 활동
• 농업 지원
• 식량분배와 영양상태 모니터링

1. 파푸아뉴기니
파푸아뉴기니 정부에 따르면 2015년 9월 30일까지 전체 인구 730만 중 엘니뇨 현상에 따른 피해자는 30%가 넘는 240만 명에 달합니다. 하이랜드 (Highland), 웨스턴(Western), 모로베(Morobe), 보우간빌(Bouganville), 마당(Madang) 등 지역에서는 물 부족, 식량난, 질병(설사, 피부병, 탈수증 등), 식수오염, 가뭄으로 인한 산불로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 서리로 인해 피해 입은 농작물을 들고 있는 파푸아 뉴기니의 아동(사진출처: Care International)

▲ 가뭄으로 말라버린 들판의 식물과 바나나 나무(사진출처: 월드비전)

2. 바누아투
바누아투 국가 전체가 엘니뇨 영향에 따른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심각한 위기가 예상되는 지역은 세파 (Shefa)와 타피아(Tafea) 지역입니다. 지난 3월 발생했던 태풍 팸으로 농경지가 황폐화 된 이 두 지역은 앞으로 다가올 가뭄으로 인해 더욱 심각한 인도적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3. 솔로몬제도
기상청의 최근 조사에서 솔로몬 제도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1년 내내 낮은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엘니뇨로 인한 태풍의 빈도와 심각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식수위생시설이 부족한 센트럴 아일랜드(Central Island), 웨더 코스트(Weather Coast), 테모투(Temotu), 말라이타(Malaita), 마키라(Makira) 지역에서는 예년보다 식수오염과 물 부족이 심각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4. 동티모르
동티모르에서 엘니뇨 현상의 피해자는 30만 명에 달합니다. 강수량이 낮고 식수가 부족하며 각 가정과 마을 주변에 위치한 수자원은 계속해서 말라가고 있어 주민들은 물을 얻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많은 주민들은 피부병, 고열과 설사병과 같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 파푸아뉴기니
• 월드비전은 먼저 파푸아 뉴기니의 웨스턴(Western), 모로베(Morobe), 마당(Madang) 지역의 100만 명을 대상으로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피해상황이 심각한 약 30만명을 수혜자로 선정하여 긴급구호 사업을 진행 할 것입니다.
• 가능한 상황에 따라, 교회와 국제NGO 등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10만명을 대상으로 식수위생사업을 위한 평가를 진행할 것입니다.
• 정부 재난위원회와 협력하여 긴급구호가 가장 필요한 지역에 긴급구호 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현재는 위생키트와 식수위생용품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2. 솔로몬제도
월드비전은 솔로몬제도 엘니뇨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대상으로 식량과 식수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필요 시에 제공할 식수정화시설과 식수 컨테이너 등 비축 하였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식수위생단체 와 협력하여 식수 저장 및 관리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바누아투
월드비전은 바누아투의 취약지역과 월드비전의 사업지역을 대상으로 식량과 식수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필요 시에 제공할 식수정화시설과 식수컨테이너 등을 비축하였습니다. 또한 월드비전은 바누아투 정부와 협력하는 단체로서 정부 재난관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피해지역에 재난과 재난대응을 설명한 팜플렛을 배포하였습니다.

4. 동티모르
월드비전은 월드비전의 사업지역인 바우카우 (Baukau), 보보나로(Bobonaro), 아일레우(Aileu)의 농부들에게 가뭄대응을 위한 브로셔를 배포하고 가뭄에 견딜 수 있는 작물 한초 씨앗을 제공하였으며 물 절약을 위한 농법을 교육하였습니다.

한국 월드비전은 월드비전 재난대응 정보공유 사이트(WV Relief)와 현지 사무소와의 연락 등을 통해 피해 상황과 지원 사업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논의를 통해 재난 대응 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엘니뇨로 인한 기후변화로 식량 부족위기의 어려움 가운데 처해있는 아프리카 전대륙에 이어 남태평양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주민들과 어린아이들을 위하여 후원자님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