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사업 보고

▲ 루기(12세)가 망고나무 밑에서 라디오를 통해 수업을 듣고 있다. 오늘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수학수업시간이다

루기(Rugi)는 시에라리온 프리타운(Freetown) 마을 애버딘(Aberdeen) 초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그녀는 라디오 방송이 시작하자마자 활짝 웃으며 필기도구를 꺼냈습니다. 교사가 말했습니다. "여러분, 좋은 아침 입니다! 오늘은 덧셈에 대해 배울 거에요."

시에라리온 정부는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피해지역 학교들을 대상으로 폐쇄령을 내렸으며, 교육부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장기화 되자 라디오 방송으로 교육수업을 추진했습니다.
현재 시에라리온 28개 지역에서 라디오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초등 수업은 오전 10시부터 1 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며, 중등 수업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됩니다.
월드비전은 전기공급이 수업시간에 중단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교사들에게 컴퓨터와 태양광선을 지원했으며, 그 외에도 녹음기, 문구류, 그리고 수업내용을 보관할 수 있는 DVD를 제공했습니다.

▲ 한 교사가 라디오 수업내용을 녹음하고 있다

라디오 교육방송이 끝나자마자 루기는 바로 숙제를 시작했으며, 그녀의 어머니 카마라(Kamara)씨는 루기가 내일 다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라디오를 안전한 곳에 보관하였습니다.

"루기가 라디오 교육방송을 통해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 드려요." 카마라씨가 말했습니다.

에볼라 사태로 인해 시에라리온 국가의 항공편이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손님들을 대상으로 수상택시를 운영하던 루기의 아버지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어 루기네 가정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카마라씨 또한 직장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러나 루기의 부모님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루기가 계속해서 공부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부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어요. 에볼라 바이러스가 저의 열정을 막을 순 없어요." 루기가 말했습니다.

▲ 시에라리온 프리타운(Freetown)마을 아이들이 라디오를 통해 수업을 듣고 있다

시에라리온 월드비전은
1) 개인보호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s) 및 의료용품 배분
2) 지역보건담당자 대상 에볼라 예방교육
3) 종교지도자를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social mobilization)
4) 타 기관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등
4가지 전략적 접근을 통해 에볼라 사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국 월드비전은 현지사무소와의 계속적인 연락을 통해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고통 받고 있는 수 많은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