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에게 아이티 지진으로 붕괴된 <마을롯>이라는 학교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라며 강도욱 대리님은 말문을 열었습니다. 학교를 짓기로 한 마을은 차량 접근이 어려워 건설 장비를 옮기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공사를 망설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며칠 후, 길이 없던 숲에 갑자기 커다란 도로가 닦여있었습니다. 공사를 위해 마을주민들이 힘을 합쳐 비밀리에 도로를 만든 것이었지요! 월드비전의 도움없이 주민들 스스로 말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어찌나 소름이 돋던지..
수동적으로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주민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선하게 그려져서 정말 멋있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에 감동이 되더라고요. 아이티에서는 진행이 더디더라도 건축 교육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학교 건축 공사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학교도 짓고, 주민들에겐 일거리와 함께 수입이 생기고, 건축 기술도 배울 수 있으니 일석 삼조이지요. 강도 7.0이라는 큰 재난을 겪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발판삼아 희망을 꿈꾸고 심지어 축복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들의 긍정적인 생각에 마음이 놓였고 또 활짝 꽃피우게 될 아이티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었어요.



아이티에 콜레라가 퍼졌을 때 강도욱 대리님은 치료센터에 온 한 아이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을 거두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목격했다고 합니다. '누구는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았는데, 저 아이도 조금만 더 빨리 치료를 받았었더라면...' 하는 생각에 슬픔과 무력감을 느꼈다며, 계속 유쾌하게 이야기를 이어가시던 대리님은 눈물에 목이 매어 말을 잇지 못하셨습니다. 저도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어요.
곧이어 강도욱 대리님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길, “여기서는 아주 작은 도움이지만, 그 도움으로 인해 하나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이라며, 후원자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월드비전 후원을 시작한지 이제 막 3년이 된 저는, 아직 학생이라 아르바이트로 매월 후원금을 내고 있습니다. 제게 있어 후원하는 아이들은 더이상 후원아동이 아닌 소중한 가족이 되었지요. 이 평범한 후원이 생명을 살리는 특별한 것이라고 말해준 강도욱 대리님. 후원이라는 것이 별 거아닌 줄 알았는데,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나비효과처럼 가치가 커지는 모습을 보며 '잘했다, 아라야. 잘했어'하는 뿌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티 긴급구호에 대한 강의가 끝나고, 저희는 뜨거워진 마음으로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생명을 살리는 이 귀한 일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것. 후원자가 후원자를 만드는 세상, 그게 바로 우리 비전메이커 후원자홍보단이 하는 일입니다. 후후만세 캠페인은 단순히 후원을 추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후원을 통해 느낀 기쁨과 행복했던 기억을 친구에게 나누는 의미 있는 캠페인이랍니다. 더 쉽고 의미있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생애 최고의 선물 만들기를 했어요. '내 생애 최고의 선물' 이라고 적힌 월드비전 나눔 티셔츠와 각종 나눔 상품들을 직접 포장해서, 후원을 권하며 줄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후원을 주위 지인들께 권해도, '관심없어' 혹은 '나중에' 라는 무심한 대답을 듣기 일쑤였는데, 이렇게 선물과 함께 권한다면, 좀 더 진지하게 후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정말 굿 아이디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