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지난 달인 7월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라쉬바 사업장을 방문하고 온 모소현입니다.
보스니아 후원자 중 두번째로 보스니아를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많은 후원자님들과 따뜻했던 추억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방문 이야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저의 후원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월드비전을 통해 10년 넘게 아동을 후원해 오신 어머니를 보면서
어려서부터 저도 ‘대학에 들어가서 경제적인 능력이 조금이라도 생기게 되면 꼭 아동을 후원해야겠다!’ 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한 후 월드비전을 통해 아동후원을 시작했고 그렇게 후원을 한지 이제 막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 후원을 시작했을 때 당연히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에 사는 아이와 결연이 맺어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연결된 아이는 이름도 생소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사는 8살짜리 남자아이였습니다.
더 놀란 것은 보스니아는 유럽에 있는 나라였습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한국월드비전의 후원을 받고 있는 나라, 내전의 상처로 허물어진 것들이
아직까지 복구되지 못하고 있는 나라가 보스니아 헤르치고비나였습니다.
.jpg)
<사라예보의 풍경>
.jpg)
후원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빨리 아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 유럽여행을 계획하면서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고
마침, 저와 동생이 여행하기로 계획한 크로아티아 옆에 보스니아가 국경을 접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저의 후원아동인 사랑하는 아메르를 만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일찍, 월드비전 직원의 픽업을 받아
가장 먼저 사라예보에 위치한 보스니아 월드비전 national office를 방문했습니다.
모든 직원들의 진심어린 환영 속에서 아이를 방문하기 전
보스니아의 역사와 현재 상황, 그리고 월드비전 사업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을 들었습니다.
보스니아의 사라예보는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곳으로도 알려져있는데요,
유고슬라비아연방의 해체 이후 91년부터 시작된 보스니아 내전으로 인해
붕괴된 도시와 회복되지 못한 사람들의 삶이 여전히 남아있는 곳이 보스니아입니다.
40%에 달하는 청년실업률 역시 보스니아의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후원자들의 후원은 큰 힘이 되고 있었습니다.
보스니아 월드비전은 현재 한국과 대만 월드비전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직원분께 듣기로는 7000여명의 한국인 후원자가 보스니아를 현재 후원하고 계시는데
최근 들어 후원을 끊는 후원자분들이 많아졌다는 직원분의 말에
괜시리 죄송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보스니아는 아직 후원자투어를 진행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개인 후원 방문만이 가능했는데요,
올 4월에 첫 한국인 후원자분이 사업장을 방문하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올 7월, 제가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대만에서는 비자 문제로 인해 보스니아를 방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국인 후원자로서 2번째란 말은
즉 보스니아 월드비전을 방문한 두 번째 후원자라는 뜻과 동일했습니다ㅎㅎ
그리고 두 명의 직원 분들과 함께 사라예보에서 40-50분 정도 떨어진 라쉬바 사업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라쉬바 사업장을 담당하고 계시는 또 다른 두 명의 직원분들께서 합류하여
총 네 분의 직원 분들이 하루 종일 저희와 함께 해주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저희가 방문한 기간이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이어서
아동의 집과 마을은 방문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메르가 다니는 학교에서 아메르와 아메르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jpg)
<아메르의 반 전체 아이들이 결연을 맺고 있다고 하니,
라쉬바사업장 후원자님들의 아동들은 아마 이 학교에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jpg)
<아메르의 교실>
.jpg)
.jpg)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에요^^ 너무예쁘죠!>
처음 아메르를 만났을 때 사진으로만 보던 아이가 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기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아메르의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여동생인 아미나가 함께 와 주었는데
특히 아메르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마치 오래전부터 서로 알았던 사이인 것처럼
너무나도 깊이 진심으로 환영해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와 가족, 그리고 직원 분들 모두 함께 아메르가 다니는 학교의 교실 하나하나씩 둘러보았고
월드비전의 프로젝트로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학교의 신식 건물도 보았습니다.
학교의 한 곳 한 곳 세심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너무나 감사했고 제가 후원하고 있는 돈이
이렇게 소중하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니 더욱 기뻤습니다.
다음으로는 아메르의 마을을 방문하기 어려워 가까운 다른 마을인 비소코로 이동해
마을을 함께 둘러보고 음료를 마시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엔 아메르가 너무 쑥스러워해서 물론 그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웠지만
약간은 친해지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전 세계 공통 게임인 가위바위보(ㅋㅋㅋ)를 통해 아메르와 더 가까워졌답니다.
보스니아 말로는 가위바위보를 짐-잼-줌 이라고 하더라구요ㅎㅎㅎㅎ
진 사람이 손목 맞는 룰은 동일했습니다.^^ 그렇게 아이와 말은 통하지 않지만 아이의 눈빛과
미소만 봐도 행복해지는,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랑을 통해 행복해진 시간이었습니다.
.jpg)
<비소코 마을>
라마단 기간이어서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하는 관계로 아메르와 아메르의 할아버지와 헤어질 시간
이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던 아이가, 마지막 순간에 다가와서 볼에 뽀뽀를
해줄 때 너무나도 행복하고 아이가 사랑스러웠습니다^ ^
유난히 맑은 눈과 순수한 미소를 지닌 아메르, 그리고 넓은 사랑의 마음을 가지신
아메르의 할아버지, 떠나는 순간까지 두 팔 벌려 안아주시던 그 모습이 너무나도 생생합니다.
.jpg)
이렇게 아동과 함께한 시간이 끝이 나고 다음으로 월드비전 직원 분들이
보스니아의 전통 음식을 대접해주셨습니다.
우리 입맛에도 아주 잘 맞아서 맛있었구요^^ 그리고 마음을 담은 선물과 마지막 기념사진과
함께 하루 동안의 방문도 끝을 맺었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 아이와 아이의 가족들, 보스니아 월드비전 직원분들과의 하루를 떠올리며
금세 그들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그것보다 더 깊게 느껴지는 진심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얼굴을 떠올리면 가슴 먹먹하게 그 날의 추억이 떠오르고
그 날의 행복함이 저를 설레게 합니다.
.jpg)
하루 동안 함께해주신 보스니아월드비전 직원분들과 함께!
이번 아동방문은 저의 후원스토리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한 번 아이를 보고나니 머지않아 꼭 다시 와야지! 라는 마음이 많이 들더라구요^^
다음에는 꼭 아메르의 집에서 함께 식사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대하며♡
저의 방문을 위해 한국에서 힘써주신 김진택 간사님,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 온 저희를 위해 하루 온 종일 다른 일을 잠시 놓고 최선을 다해 저희를 케어해주셨던 보스니아 월드비전 직원분들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스니아를 방문하실 후원자님들을 위한 tip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접하고는 있지만 버스로 이동시간이 꽤 길고 굽이굽이 산을 넘어 가는 루트여서(물론 포장도로입니다) 꽤 힘듭니다. 보스니아에서 아동만 방문하실 예정이시더라도 당일치기보다는 꼭 그 전날 도착하셔서 하루 사라예보에서 주무시고 다음날 일정 소화하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아동을 위한 선물로는 남자아이라면 축구공이 역시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보스니아도 축구 열기가 상당히 뜨겁더라구요^^ 가족들과 직원분들을 위한 작은 선물도 준비하신다면 금상첨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