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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만남
아프람플레인즈 사업장에 도착했다. 마을 사람들이 환영인사와 같은 춤을 선보이며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사업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 틈에서 나의 후원아동 각파를 나는 첫 눈에 알아보았다. 그때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 될까, 정말 꿈에서 그리던 것이 눈앞에 있는 느낌이랄까, 정말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기분이었다.
결연을 맺으며 받은 각파 사진 한 장이 나에게는 전부였는데, 그 똑같은 아이가 어쩜 눈에 쏙 들어왔는지, 정말 눈앞에 있는 모습을 보니 반갑고 신기하고 뭉클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짧은 인사를 나누고, 부루벤 지역 내 보건소를 찾아야했기에 내일을 기약하며 아쉬움의 인사를 전했다.
2. 숙녀 각파
다음날이 되어 마을별로 세 팀을 나누어 아동들의 각 가정을 방문하여 가족과 인사하고 챙겨온 선물도 전해주고 월드비전에서 선물로 주는 망고묘목도 심는 시간을 보냈다. 각파는 아버지, 어머니, 큰아버지, 남동생 2명과 여동생 2명 총 8명이 한집에 살고 있었다. 올해 15살인 각파는 장녀라서 그런지 굉장히 의젓하고 숙녀티가 제법 나는 아이였다. 말이 많이 없고 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인 것 같았다^^
다른 나라,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여자라는 공통점에 이쁘게 꾸미고 하는 것을 좋아할 것 같아서 가지고 간 메니큐어와 붙이는 스티커 같은 것으로 새끼손톱에 발라주었다. 표현을 안 하는 성격이어서 그런지 사실 각파가 좋아하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는데, 다음날 레크레이션 때 다시 만난 각파의 모습에서 나는 각파가 좋아한단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손톱과, 발톱 모두 메니큐어와 스티커를 발라서 온 것이었다. 같이 온 엄마의 손에도 이쁘게 발려져있었다. 역시 여자는 국적불문하고 이쁜 걸 좋아하는구나, ‘우린 하나다’ 라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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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또 만나자!
아프람플레인즈에서의 마지막날에는 오전 일찍 레크레이션행사를 하기위해 마련된 장소로 이동하였다. 후원자와 아동과 짝을 지어 사진 찍기, 서로 얼굴에 페이스페인팅 그리기, 부채에 그림그리기, 팀을 짜서 게임도 하고, 줄다리기도 하고 함께 점심도 먹고, 손도 잡고, 안고, 피부를 닿으며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지나 후원자와 아동은 작별의 인사를 했다. 애써 밝게 웃기도 하고 아쉽고 애틋해진 마음에 참았던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헤어졌다. 3일간의 짧은 만남 내내 조용하고 나에게 마음을 많이 내비치지 않던 각파가 나에게 팔짱을 끼며 ‘언제 또 다시 올 수있어? 보고싶을거야’ 하고 이야기했다. 정말 울컥했었던 것 같다. 마음을 많이 표현 못했지만 나와 똑같이 반가워했고 아쉬워하고 있구나 생각에 너무 고맙고 더욱 헤어지기가 아쉬웠다. 또 ‘항상 나와 나의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해줘’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꼭 그러겠다고 약속하고 편지하겠다고, 편지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이 곳에 와서 느낀 것은 만나는 장소 곳곳마다의 모든 사람들이 정말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구나, 풍요롭게 살지 못하지만, 그 삶 속에서의 여유가 있고 얼굴에서 느껴지는 행복이 있구나 느꼈다. 과연 무엇이 진정한 행복일까? 내가 가진 평범한 것들도 행복을 느낄수 있는 모든 조건이 될 수 있는데 나는 과연 불평만 하지 않았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앞에 내가 부끄러운 사람이 되었던 것 같다. 낯선 사람에게도 경계하지 않고 진실된 미소로 다가와 친절을 베풀어준 그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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