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때부터 후원에는 관심이 많았고, 또 한 번 정도는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이런 저런 사정 탓에 몇 년을 고민하며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어요.
한참 잊고 지내다가 지난 주에 갑자기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후원을 할까, 하다가 아빠를 동참시키기로 혼자 결심을 했다죠.
며칠을 고민하다가 대망의 날, 퇴근하신 아빠와 저녁을 먹으며 후원 관련 광고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빠께서 먼저 아빠가 금연할 테니까 그 돈으로 우리도 후원할까? 딱!!!!!!!!!!!!!!!
우리 아빠는 멋쟁이십니다, 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저도 자취 생활비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어요.
그 때는 신청도 하기 전이었는데 어찌나 들떠서 주체가 되지 않던지요.
퇴근하고 온 엄마를 붙들고 주유비 아끼라고 얼마나 잔소리를 했는지 모른답니다.
야자를 마치고 온 동생은 너무 너~무 짠돌이라 은근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후원한다는 말에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더라고요, 제 통장에서 빠져 나간다고 해서일까요? ㅋ.ㅋ
아무튼 그렇게 아빠의 말씀이 도화선이 되어 후원의 불꽃이 화르륵!
그리고 바로 어제 그저께인 13일 날!
퇴근하고 오신 아빠가 옷도 갈아 입지 않으신 채 저와 컴퓨터 앞에 붙어 앉아서 신청을 했답니다!
신청하고 둘이 자축 파티, 랄 것도 없었지만 아무튼 괜히 신나서 잠들 때까지 들떠 있었어요.
그리고 바로 어제 둘이 번갈아가며 월드비전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라오스에 사는 8살 남자 아이와 인연을 맺었다는 소식에 또 스마일 모드!
또 엄마가 퇴근하기 무섭게 붙잡고 늘어지면서 욕실 문 앞에까지 서서 말했을 정도예요. ㅋ.ㅋ
관심 없는 듯 하던 동생도 말해주니까 신기해하고, 사진은 언제쯤 볼 수 있냐고 묻더라고요!
개인 정보 보호 상 사진을 아직 보지 못했거든요.
패밀리 카드를 신청했는데 카드가 올 때 같이 올까요?
10일이 예상 소요일이라고 하던데 대략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올 것 같기도 해요.
더 빨리 오면 빨리 올수록 좋겠죠, 그래도 이런 기다림은 행복하니까요!
그 아이는 저희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인 거예요, 뿌듯 뿌듯.
사실 아이에게 편지를 쓰다가 너무 떨리고 진정이 안되서 편지는 잠시 미뤄두고
여기에 글을 쓰는 건데 글이 너무 길어졌어요.
그래도 모두들 처음 후원하실 때 그 떨리고 설레이는 마음을 생각하시면서 이해해 주시기!
작은 소망이라면, 저희 가족의 마음이 모여서 그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것!
그리고 더 많은 아이들에게 저희 가족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랍니다.






